MSP 4기 활동 중에 적은 메모들 [MSP-P]
※ 제목의 [MSP-P]는 MSP 개인 프로젝트 제출물을 나타냅니다.
오늘로 2월 개인 포스팅 마감일이 지난 지 2주일째가 됩니다. 현재 인턴을 하고 있는 최은지 MSP에게 빠르게 전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늦게나마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 이번 포스트에서는 MSP 4기 활동을 하면서 작성했던 개인적인 메모들을 하나 둘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써부터 3월에는 또 무슨 내용으로 포스팅 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Microsoft Student Partners(MSP) 4기 활동 중에 적은 메모들…
2010년 6월 3일, MSP 면접이 끝나고:
서울에 왔다가 내려간다. 서울에서는 무엇인가를 느낀다. 서울에서는 무언가를 배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오늘 열렸던 MSP 면접에서 나는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고 도전을 했다. 네시까지 오라는 말에 거의 아슬아슬하게 포스코 센터 5층에 가서 MSP 면접을 소화해냈다. 면접장에 보이는 작은 벽보와 홍보물을 폰카로 찍으며^^; 나름대로 긴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MVP로 활동하며 존중만 받아 온 나에게 이러한 도전은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체된 내 능력에 단비를 내릴 것이다. 나는 기대한다. 내 자신에. 여름에 팔 걷어붙이고 땀을 흘리며 프로그래밍 할 것이다. 목청을 가다듬으며 발표 연습을 할 것이다. 그동안 취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바보같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2년 후의 나를 위해 뛸 생각이다. 주변 MSP 들에게 방해 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0년 6월 26일, MSP 4기 킥오프를 마치고:
MSP 첫 모임이 오늘(정확히는 어제) 있었다. 내 생일날 이루어진 모임이라 그런지 좀 아쉽기도 하고 더욱 기대되기도 한 모임이었다. 나는 행사 전에 성기형과 신당동에 들러 떡볶이를 함께 먹고 포스코 센터로 올라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에어컨을 제대로 틀어주지 않아 실내는 매우 더웠다. 행사장에서 미리 대기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한성은 대리님과 정영록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셨다. 나는 오분 정도 늦었지만 더 늦은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늘은 이 모임 말고도 월드컵 16강전이라는 국민적 행사가 있어서 분위기도 달아 올라 있었다. MSP 모임은 키노트 동영상 재생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곤 한 사람씩 나와 자기 소개를 했다.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사람, 대구, 대전 남양주(?)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있었고 다양한 학과, 분야를 맛본 분들이 많았다. 기술 MSP를 신청하면서 걱정했던 것은 개발에 대한 지식 부족이었다. 그리고 부산이라는 지리적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렇게 모임이 잦진 않고, 팀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되기에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다. 내 자기소개를 할 때 MVP나 Windows Blogger 라는 점을 부각시켜 설명했다. 이젠 더 이상 내가 이룬 일들에 대해 소극적이 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팀별 프로젝트를 정하진 않고 다음 MT 때로 미루게 되었다. 내가 MSP 가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재능이 혹 폐가 되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선배들을 보니 그런 불안들을 없앨 수 있었다. 자칫 비관주의에 빠지기 쉬운 이 시기, 내가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내가 어떤 의미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매우 차분하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선배들의 말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모임이 어느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윈폰 세븐 프로그래밍에 대한 설명까지 잘 들었다. 이제부터 달린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나의 애정, 열정을 모두 쏟아 붇고 싶다. 재미난 아프리카 속담^^ 그리고 안드로이드 갤럭시 에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내 생각을 미리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라 의미가 있었다. 이번 방학은 어느 때 보다 바빠질 것 같다.
2010년 7월 19일 부산에서(MT를 앞두고):
시험을 치고 나면 바로 방학이라 그런지 오늘로 거의 한 달이 다 되었다. 그 동안 한 일이라면 물론 블로그 포스팅과 MSP 활동이다. 이달 말에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수의 인원 앞에서 세미나를 열 생각도 갖고 있다. 23일부터는 MSP MT를 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우수포스팅 발표)를 하는 중이다. 지금은 오래간만에 학교에 가서 빌렸던 책을 갖다 주고 안드로이드 모임에 참석한 후 마치고 성훈이와 식사를 할 생각이다.
2010년 8월 28일, MSP 워크샵 보러 가는 길에:
오늘 두 번째 엠에스피 워크샵에 간다. 지난 달 말에는 MT를 다녀왔고, 오늘은 오픈 세미나 겸 워크샵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이다. 아홉시 사십분에 구포역에서 출발하는 케이티엑스를 타고 남아 있는 데이터사용량을 트윗 등으로 소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이전보다 많이 친근해진 애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많이 반갑다. 부산에서 먼 길을 온다고 찾아 주는 다른 사람들이나 위에 가서 만날 수 있을 서진호부장님이나 한대리님이나 엠비피들이나 다른 엠에스피들까지 다들 너무 보고싶다. 지금까지 끌려 다니다 시피 했던 인생에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모임에 살짝 참여도 해 보고, 즐겨 보고 싶어서 이번 대학생 프로그램은 마음에 든다. 사실 오픈 세미나를 겸하게 되면서 기존 엠에스피 웍샵에서 우리가 좀 뒷전으로 간 느낌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서로간에 의논을 통해 개선하려고 한다. 블로그 등에서 오랫동안 봤던 사람들을 엠에스피 행사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 지난 달 말에 발표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현이에게도 보러 와줘서 고마웠다는 메시지를 전해야지 생각을 했다. 지금은 케이티엑스 안. 서울로 가는 길.
2010년 8월 28일, MSP 워크샵이 끝나고 내려 가는 길에: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 눈이 따가워서 피곤한데 아… 렌즈를 꼈기 때문이다. 열두시반에 도착하는 케이티엑스를 타고 올라와서 지하철 환승을 좀 고민한 끝에 사십분 정도 늦게 엠에스에 도착했다. 여덟시 반에 밖에 나와서 출발하는 길 부터 남은 데이터 사용량을 다 소진하기 위해 마구마구 썼다. 트위터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고, 케이티엑스 안에서는 스티브 발머에 대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눈을 붙였다. 서울에 도착해선 이층에서 웨스트와일드 버거 세트를 먹고 소화불량에 걸리고(그 전부터 좋지 않긴 했다) 행사장에 가서는 먼저 시작하고 있던 필주의 발표를 듣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Dehol 님과 짧은 대화를 하고 잘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엠에스피를 하고 있단 사실을 신기하게 여기시는 것 같았다. 엠에스피 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친구들을 만나고 선배들이나 발표자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연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학 시절 학교 수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신 리거니님이나 성공의 방정식을 알려 주신 홍마왕님. 그리고 우수팀 발표까지. 정말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내 옆에 있는 예슬이는 맥북에 쉼 없이 필기를 하고 있었는데 참 대단한 애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2010년 11월 6일, 실버라이트 스터디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지금 천안-아산 역에 도착한 참이다. 계속 차를 타고 내려가다가 구포역이 되면 눈을 뜨겠지. 거의 별 생각 없이 서울에 올라왔는데, 어제는 참 마음이 급했다. 오늘 모임에서는 실습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계획과 앞으로의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번 참석하지 못한 MSP 워크샵의 내용을 물어보기도 하고, 서울의 희한한 날씨(짙은 안개), 더운 공기에 대해 불평을 쏟아 내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대훈이가 준비해 온 실버라이트 스터디를 진행하고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는 일은 즐거웠다. 지금은 300km/h 로 달리는 KTX안.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작성하는 일기는 다음 날을 위한 것. 눈에는 눈물이 훌쩍 나지만 알레르기 비염 약을 사 먹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스럽다. 실버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야후 API를 불러오는 기능을 추가해 본 것은 참 유익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준 대훈이에게 감사를.
MSP 4기들의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이팟 터치 4세대를 사려고 중고 시장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정현이 MSP에게 소개받은 곳을 통해 아이폰 4를 구매했습니다. 폰으로 오래간만에 접속한 메모 앱(App)에서 지난 해 MSP 활동 중에 적은 메모들이 동기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번에 포스팅 내용으로 활용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메모를 읽어 보고, 이렇게 블로그에 공개하려고 하니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그 당시에 제 심정은 어땠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서울과 부산을 넘나들며 만났던 MSP들의 모습도 하나 둘 기억 속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MSP 4기로 활동 중인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Microsoft WebMatrix, MSP 네트웍 강화, Office 2010 프로모션 아이디어, TechDays 2011 동영상 촬영, 이매진컵(Imagine Cup) 참여/봉사 등 쉴 틈 없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MSP 활동이 끝날 때 까지,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하고 멋진 것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프로젝트들의 결과가 나오면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곧 있을 MSP 5기 모집 소식도 바로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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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MSP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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