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첫 발표, 누구보다도 떨렸던 윈도우 7 파티
우리나라에서도 윈도우 7 런칭 파티가…
Windows 7 런칭파티에 초대합니다
지난 10월 22일 서울 멜론 악스 에서 전세계적인 윈도우 7(세븐) 런칭 행사가 열렸습니다. 블로거 파티라고 해서 777명의 참석자를 받아 윈도우 세븐 얼티밋도 제공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블로그 관련 행사 중에서도 유래 없이 큰 규모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영문판과 함께 나오기만 해도 만족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윈도우 세븐 행사에는 저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볼거리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 이야기 해 왔던 윈도우 비스타는 제가 군 복무하는 도중에 출시가 되어서 들리는 소문으로만 소식을 전해 들어야 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구경해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두근대기 시작했습니다.
구경만 하다 와야지…?
원래는 구경만 하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데모 진행을?
그런데 행사가 이루어지는 그 날이 평일이고, 시험 기간이라 서울에 올라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험 일정이 나오는 대로 체크를 하고, 시험을 친 다음 부리나케 달려가서 살짝 구경하고 와야지-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하지만 연락이 와서, 행사에 저를 초대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데모를 시연할 수 있고, Top 7 windows blogger라는 게 있으니(블로거 파티이니 블로거들을 초대하는구나 했습니다) 올라와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행사 당일에 무엇인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많은 분들과 유연하게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행사에서 이루어질 것들에 대해 곧 전달 받고, 바쁜 시험 기간이었지만 윈세븐 런칭 이벤트에서 뭔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좀 늦게 오더군요. 저는 운 좋게도 목요일에 시험이 없기 때문에 행사 당일에 계속 서울에 있을 수 있다고, 빨리 올라갈 수 있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미리 서울에 올라가는 열차편도 알아 보구요.
꼬이는 일정… 하지만
꼭 참여하고 싶어서… 시험도 빠지고…ㅠ_ㅠ
그런데 몇몇 시험을 치루고 나니, 수요일 시험이 목요일 오후(행사 당일)로 변경되었다는 말을 듣고 교수님을 찾아가 다른 날에 칠 수는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절대로 저 혼자만 다른 날에 칠 수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이미 올라가겠다고 약속을 해 놓았고, 행사 스케쥴에 저도 올라가 있을 텐데 하구요.
그런데 시험을 치지 않아서 한 과목을 재수강하게 된다면 약 60 만원(1학점에 20만원 꼴) 정도와 시간을 매우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매우 죄송한 상황이죠. 하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에겐 둘도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행사날이 다가오면서 시험에 대한 걱정보다는 당일에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좋지 않은 일도 있었기 때문에(현재 진행 중) 기분 전환도 되리라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1일에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갈 때는 매번 혼자서 이동합니다. 홀로 보내는 그 시간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잘못한 점은 없는지 되돌아 보게 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행사 하루 전, 행사장에 도착…
그리고 서울역에서 행사장까지 가 보니 멜론 악스에 Windows 7에 대한 현수막도 걸려 있고, 파티 분위기가 풍겨 나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차세대 윈도우 발표 현장에 왔다고 생각하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안과 밖은 아직 준비 중이었습니다.
다음 날에 있을 행사에 참가하시는 무적전설님을 만나고, 저를 불러 주신 이석현 부장님을 행사장에서 뵈었습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멜로디언님, 꼬알라님, 하쿠나마타타님, 인턴 최은정님, 윙키님, 박지연 과장님, 노경아 차장님, 김윤지 대리님, 준서아빠님, 신능선 과장님 등을 뵙고 저도 제 차례에 대비했습니다.
무적전설 님이 대본 수정 중인 저를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뒤에 멜로디언님도 보이네요. 거울이 늘어서 있는 행사 대기실은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볶음밥! 맛있게 먹고 열심히…
대본이 잘 맞지 않아서 계속 수정을 하고, 무적전설, 멜로디언님과 함께 말하기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태어나 첫 발표라, 제가 서툴러서 두 분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짐이 되지는 않았나 계속 걱정이 되더군요.
행사에 쓰인 PC입니다. 집에 한 대 들여 놓고 싶어요!
이것으로 많은 분들께 데모를 보여 드렸죠. 설정 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수고하신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완소 무적전설님.
그날 늦게까지 준비를 하고, 숙소에 가서도 무적전설님께서 많이 도와 주셔서 좀 더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멜로디언님은 새벽까지 스크립트를 수정해서 넘겨 주셨구요.
윈도우 세븐 런칭 D-Day.
10월 22일, 숙소에서 행사장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힘을 불어 넣어 주셔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윈도우 7 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출시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아침에 잠깐 포스팅도 했었습니다. 보셨나요?
바깥에는 윈도우 7을 홍보하는 버스도 대기하고 있었죠
행사 준비가 완료된 듯, 레드 카펫을 깔아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레드 카펫을 거닐고 있는 Windows 7.
윈도우 7 패키지(박스)로 행사장 내부를 꾸며 놓았더군요. 만드는 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미 무언가 촬영하는 분들도 계시고…
블로거 파티 전에는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2층에서는 기자 간담회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옆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러 블로거들 앞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본 행사가 있기 전에, Windows 7을 주로 이야기 하는 블로거와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윈도우 비스타/7에 대한 포스팅만 하다가 다른 블로거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고, 부끄러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저와 하쿠나마타타님입니다. 블로거와의 이야기 시간에 나왔습니다. © 친절한 그우님
짧지만 즐거운 시간 © 친절한 그우님
칫솔님과 떡이떡이님. © 제2 모국어 만들기 프로젝트
웹초보님과 무적전설님, © 제2 모국어 만들기 프로젝트
그리고 스누피님 까지… © 제2 모국어 만들기 프로젝트
저 뿐만 아니라 하쿠나마타타님, 칫솔님과 떡이떡이님, 웹초보님과 무적전설님, 그리고 스누피님까지 총 7분이 나오셔서 다른 분들과 이야기 했습니다. 데모 준비를 하러 금방 내려가 버린 것이 너무 아쉽더군요.
무적전설님, 웹초보님, 하쿠나마타타님, 칫솔님, 스누피님, 떡이떡이님을 보기 위해 2층까지 올라오신 많은 분들… © 무적전설
이용갑 전무님의 소개 말씀이 있었고…© mujinism
김 제임스 우 사장님의 훈화 말씀! (저는 박력에 벌벌 떨면서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mujinism
정근욱 상무님의 차분하고 논리적인 윈도우 7 소개. © mujinism
그리고 멜로디언님과 떡이떡이님, 저의 첫 데모 순서가 왔습니다.(윤현준님께서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행사의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객석을 채우고 계셨습니다.
행사장에 모여 주신 많은 블로거 분들! 고맙습니다. © ITViewPoint
저는 자기 소개를 하면서 자리에 앉아 계신 많은 분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떨렸지만 즐거웠습니다.
자기소개! © 코샤미디어
부산 사람만이 잘 알아 듣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부장님 눈을 피해 흐뭇한 사진 순간적으로 숨기기(Aero Peek), 창 흔들어 최소화 하기 등의 기능에 많은 분들이 (잘 아시면서도^^;) 호응을 해 주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에어로 스냅(Aero Snap) 기능 설명 중입니다 © Adish's Talk Place
다만 윈도우 7의 보안을 책임지는 UAC(사용자 계정 컨트롤) 대화 상자에서 ‘예(허용)’ 를 눌러 달라는 목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데모 진행을 위해 ‘아니오’를 눌렀습니다..ㅋ
미모의 멜로디언님의 데모를 매우 심각하게 쳐다보고 있는 저의 모습…^^; 빨간 나비넥타이의 떡이떡이님은 조금 쉬고 계십니다. © 꼬알라의 하얀집
제 차례가 끝나고, 퇴장해서 대기실로 돌아 와서는 그제서야 먹고 싶었던 피자(사장님이 쏘셨다는…)를 입에 물 수 있었습니다. © 무적전설
이제부터는 대기실에 와서 판도라 TV로 진행 상황을 보았습니다. 한 숨 돌렸지요.^^
하쿠나마타타 님과 김윤지 대리님 등장! © 꼬알라의 하얀집
고급 기능에도 불구하고, 재치 있는 진행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꼬알라의 하얀집
윙키님과 준서아빠님 등장! © mujinism
재미있는 멀티 터치 시연… 멀티 터치가 가능한 노트북이나 포인팅 장비를 갖고 싶네요. © 꼬알라의 하얀집
진행을 맡은 변기수씨와 만담을 하시면서 물 흐르듯 데모를 진행해 주신 꼬알라님. © mujinism
그리고 꼬알라님의 진행 중에 등장한 귀여운 f(x) 분들. © 꼬알라의 하얀집
멜로디언님과 함께 많은 분들의 호감을 샀던 박지연 과장님(김윤지 대리님도 이쁘셨어요) © 꼬알라의 하얀집
꼬알라님을 비롯,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이석현 부장님(우측)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꼬알라의 하얀집
이석현 부장님께서는 블로거들의 질문에 센스 있게 대답도 해 주셨구요… 조금 위험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니다만..ㅋ © 긍정희 힘’s 이야기
제가 좋아한다고 밝혔던(?) 훈훈한 f(x)의 모습입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 Information Factory
행사가 끝나고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신 블로거분들과 윈도우 프론티어 분들, 트위터리안들을 만나뵙고 인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차세대 윈도우의 출시와 함께, 블로그에서만 뵈었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소감
행사의 막바지… 저와 무적전설님과 goldenbug(작은인장)님입니다 © science.binote.com
윈도우 블로그를 만든 지 5년…
고3시절 수능이 끝나고 남는 시간마다 글을 올렸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윈도우 7 런칭 파티에서 작은 발표를 맡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새로움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아크몬드의 첫 무대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덧1. 변기수씨가 다른분들의 발표에 마이크 불안 등의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센스있게 대처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행사의 틀에 잘 맞춰 주신 것 같습니다.
- 덧2. 행사 후기가 매우 많이 올라와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덧3. 재방송을 볼 수 있는 링크가 올라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제 차례에서 손발이 오그라 들더라도 말이죠.^^;
- 덧4. 발표가 끝나고 나서 시험이 너무 많았습니다. 내일도 시험이네요…(포스팅 기한에 맞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빠르게 끄적이고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와 주신 많은 블로거 여러분, 그리고 행사 준비에 힘써 주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관계자 분들, 판도라 TV로 생방송을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많은 윈도우 7 파티 관련 글 읽어보기
'Windows 7 > 쉬어 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 PC 만드는 법, 윈도우 7 캐릭터 마도베 나나미(窓辺ななみ)가 알려 드립니다. (6) | 2010.05.22 |
---|---|
윈도우 7 프로페셔널 맛보기(Win 7 Pro Test Drive) (12) | 2010.02.24 |
윈도우 7 테마송, 벨소리, 컬러링 + 득템 (17) | 2009.11.03 |
무적전설님의 윈도우 7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9) | 2009.08.22 |
윈도우 7에 관련된 재미있는 사진을 모았습니다! (50) | 2009.08.14 |